리퀴드 스모크에 대하여

미국식 바비큐 요리법 ‘스모크’란 연기나 그을음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만드는 조리 방식을 통틀어 스모크라고 부른다. 훈연 향 가득한 고기 맛 덕분에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정작 제대로 된 스모크 문화를 가진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아직도 가정에서는 훈제향 나는 소시지 대신 밀가루 반죽 속에 햄을 넣어 만든 핫도그를 더 선호하며, 그릴 위에선 스테이크보다 삼겹살 구이가 더 자주 구워진다. 하지만 불맛 입힌 음식 특유의 중독성 탓인지 요즘 들어 부쩍 스모크 푸드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으며, 마트 진열대엔 각종 소스류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 열풍까지 더해져 외식 메뉴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부터 스모크 푸드로 인식하기 시작했을까? 현재 남아 있는 기록으로는 조선시대 수라상에 올랐던 찜요리로부터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의 스모크는 18세기 영국에서부터 발전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당시 산업혁명 시기였던 영국은 도시 노동자 계급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 저장 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때 개발된 게 바로 오늘날 스모크드 미트다. 본래 말 그대로 연기에 푹 절여 보관하던 방법이었으나,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자연스레 건조 가공품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주로 캠핑장에서만 맛볼 수 있던 바베큐 요리는 이제 도심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레스토랑뿐 아니라 일반 고깃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직접 굽는 것보다는 전문 식당에서 먹는 게 편하기도 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다. 다만 가끔은 야외에서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땐 미리 준비물을 챙겨가면 된다. 우선 숯과 토치 그리고 석쇠 정도면 충분하다. 먼저 화로대에 숯을 올리고 충분히 달궈지면 목살이든 삼겹살이든 취향대로 올려준다. 이어 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어주고 반대쪽 면도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먹기 좋게 잘라주면 끝이다. 물론 중간중